이 시는 1960년대라는 구체적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껍데기’와 ‘알맹이’라는 이분법적인 대비 구도를 통해 민주에 대한 옹호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우리 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들인 4·19 혁명과 동학 농민운동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사건들이 민주·자유를 지향한 운동
껍데기는 가라
‘위선과 거짓은 모두 사라져라’
그동안 수많은 혁명의 회오리가 지나간 현실세계에 진정한 순수성을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의문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며 그와 동시에 순수한 혁명의 의미조차 퇴색해지고 있다.
과연 ‘껍데기’는 무엇이며 ‘알맹이’는 무엇인가? 우리들은
1. 행정중심복합도시 논란의 진행과정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혹은 세종시로도 불림)를 둘러싼 논란은 200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가 ‘신행정 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 정부 기관을 서울에서 충청권으로 옮기겠다던 약속은
Ⅰ. 개요
4월은 갈아엎는 달이라고, 껍데기는 가라고 외치다 간암으로 요절한 시인 신동엽(1930~1969). 생존했던 60년대보다 80년대에 더욱 애송됐던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저항시로 읽혀져 왔다.
4월7일은 그의 서거 30주기.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대산
껍데기가 가라가 쓰여진 시기는 4.19혁명으로 시작된 2공화국이 군사쿠데타로 인해 무너지고 국가의 존립을 이유로 반공이데올로기가 전면에 나서고 이로 인해 민주주의가 억압되던 시기이다. 이러한 반공주의는 모든 사회변동에 있어서 내용과 한계를 결정하고 지상의 국가이데올로기로 호명되면서
Ⅰ. 개요
근대 문학은 생산성 혹은 시장성의 이념과 자율성 이념의 공모 아래 탄생되었다. 생산성 혹은 시장성의 이념은 문학 작품이 하나의 상품으로 생산되고 시장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상품 미학으로서의 가치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자율성의 이념은 문학이 중세처럼 보편 이념에 구속되지 않
81.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1) 발표: 1945. 12월.
2) 시인소개: 충청 북도 보은 출생. 시 <목욕간>을 《조선 문학》 11호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낭만》, 《시인 부락》 동인으로 참가. 해방 이듬해에 <조선 문학가 동맹>에 참가해 활동을 하면서 《에쎄닌 시집》, 《병든 서울》을 냄.
3) 해설: 72행에 달하는 이렇게 긴 시
1)발표 : 1941.
2)시인 소개 : 윤동주(1917~1945). 북간도 동명촌 출생. 연희 전문 졸업. 일본 리쿄 대학, 동지사 대학 영문학과 수학. 항일 독립 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감옥에서 복역 중 옥사. 그의 시는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를 맑고 생동하는 언어로 형상화한 것들로서, 오늘의 젊
♧ 유리창I : 정지용 시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